'분당중대형아파트'에 해당되는 글 1건

  1. 2012.03.13 분당 중대형 전세 잘 나가는 이유 있었네
posted by Yuki7104 2012. 3. 13. 09:23

중대형 전세 사는 4명의 사연은

2년 여간 서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전세난. 요즘 그 등등했던 기세가 주춤해졌다. 지난해부터 올해 초 극심한 전세난이 우려됐지만 전세시장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.

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. 되레 강남권 등은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.

수 도권도 비슷한 분위기다. 1월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2월 들어 소폭 상승세(0.01~0.03%)다. 그런데 잠잠한 전세시장에서 성남시 분당신도시가 눈에 띈다. 전셋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중대형 전셋값도 쑥쑥 오른다.

전세난이 심각했던 1년 전에도 사실상 중소형 전셋값이 급등했을 뿐 중대형은 큰 변화가 없었다.

그런데 지금 분당신도시는 중소형 뿐 아니라 중대형 전세도 인기인 것. 이달 들어 전용 85㎡ 이하 전셋값 상승률이 평균 0.04%였지만 중대형은 0.06~0.11% 올랐다.

정자동 P공인 관계자는 “전셋값이 크게 오르지는 않지만 수요가 꾸준해 시세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”고 말했다.

전세수요가 분당으로 몰리는 이유는 뭘까. 그것도 중대형 전셋집으로 말이다. 알고 보니 사연들이 많았다.

#“중소형 살고 싶은데 전세물건이 없어 중대형 왔어요”

저는 다음달에 결혼하는 33세 직장 여성입니다. 친정 옆에 있고 싶은 마음에 분당에 신혼집을 얻기로 했죠. 그런데 본의 아니게 129㎡(이하 공급면적)에 살게 됐네요.

신혼집치고는 많이 크죠. 물론 66㎡대나 99㎡를 원했죠. 하지만 전세물건이 있어야죠.

중소형 전세 나오길 기다렸다가는 집 못 구하겠더라구요. 그래서 큰 집으로 눈을 돌렸죠. 다행히 남편도 저도 직장생활을 10년씩 해서 모아 놓은 돈은 좀 있었어요.

 

그리고 사실 전셋값이 큰 차이도 나지 않더군요. 제가 얻은 야탑동 A아파트 129㎡형 전셋값이 2억7000만원인데요, 같은 단지 107㎡형은 2억5000만원이래요. 집이 좀 횡~하긴 한데 언제 큰 집 살아보겠나 싶어서 만족하려구요.




▲ 중소형 아파트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중대형을 찾는 전세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.


#“그래도 전통의 명문학교에 보내야죠”

사실 애가 있으면 교육환경을 따지지 않을 수가 없어요. 저는 지난해 말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서 서현동으로 이사온, 14세 아들이 있는 주부(48)입니다.

요 즘 자율형 사립고다 혁신학교다 해서 학군수요가 흩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분위기라는 게 있잖아요. 전통적으로 명문학군으로 군림했던 지역은 면학 분위기가 달라요. 학원도 많고 학교도 상급 학교로 진학시키는데 필요한 노하우라는 게 쌓여있지 않겠어요.

살 던 집은 전세 주고 돈을 더 보태서 애가 다닐 학교 바로 옆에 있는 서현동 B아파트 156㎡형로 이사했어요. 같은 단지에 107㎡형이 있는데 전세물건이 나오지도 않고 이왕이면 아들에게 넓고 쾌적한 공부방을 주고 싶어서 큰 집으로 이사했습니다.

침실에 공부방도 따로 마련해주니 아들이 참 좋아해요. 성적도 잘 나와주면 좋으련만….

#“교통 좋아져서 서울 강남서 이사왔어요”

얼마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살다가 정자동으로 이사온 직장 남성(38)입니다. 다 쓰러져가는 79㎡형 아파트에 전세 살고 있었는데 집주인이 전셋값을 4000만원 올려서 4억원을 달라더군요.

전셋값 올려줄 돈도 없고 낡은 집도 싫어서 이사할 집 찾다가 분당으로 눈을 돌리게 됐어요. 분당도 아파트가 오래 되긴 했지만 주거환경은 좋잖아요. 녹지도 많고 공원도 많고 탄천도 있고….

사 실 결정적인 이유는 신분당선 때문이죠. 아무리 살기 좋아도 출‧퇴근 불편하면 이사 못 하는데 신분당선 타면 20분이면 되겠더라구요. 전셋값 4억 들고 정자동에서 전셋집을 찾아보니 근사한 주상복합 194㎡형 전셋값이 4억원이네요. 욕심 내지 않고 158㎡형 3억3000만원에 전세 얻어서 만족스럽게 살고 있습니다.

#“판교 전셋값 너무 올라서 분당으로 왔어요”

저는 성남시 판교신도시에서 수내동으로 이사왔어요. 남편 회사가 판교로 이전을 해서 동판교에 살았는데 전셋값이 너무 오른거죠. 2년 전에 2억원도 안하던 109㎡형 전셋값이 지금은 3억3000만~4000만원씩 해요.

고 민하다가 이사를 결정했는데 이사도 쉽지 않잖아요. 고등학생인 딸 학교가 수내동에 있거든요. 기왕 이사할 거면 생활권이 비슷한 곳으로 가자 했죠. 그래서 동판교 바로 앞인 수내동으로 이사했어요. 사실 주거여건은 수내동이 좀 더 편해요. 일단 애 학교 가깝고 백화점 가기도 좋고 버스노선도 다양하고….

전셋값이요? 수내동 C아파트 126㎡형을 3억원에 전세 얻었어요. 아파트가 낡은 점은 싫은데 판교보다는 싸잖아요. 그런데 집이 넓어진 건 잘 모르겠네요. 판교 아파트는 새 아파트라 그런지 평면이 좋았거든요.

공간이 넓었는데 이사온 아파트는 주택형은 더 큰데 살림살이 채워보니 비슷해요. 어쨌든 전셋값은 좀 아꼈으니 만족해야죠.
최현주기자

댓글을 달아 주세요